연예
독기 품은 손담비, 가시박힌 장미의 치명적 매력
입력 2012-02-01 09:01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손담비가 독기오른 눈빛으로 타오르는 야망을 드러내며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손담비는 지난 31일 방송된 '빛과 그림자' 20회에서 톱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윤마담에게 궁정동 연회 참석을 자청하는 등 권력을 향한 불타오르는 야망을 내비쳤다.
극중 채영(손담비 분)은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오른 정상급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상택(안길강 분)으로부터 많은 부분에 있어서 엄격한 제재를 받아왔다. 현재 빛나라 쇼단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그것 또한 상택과의 거래를 바탕으로 이뤄졌기에 여전히 가수로서의 활동은 물론 사생활까지 침해 받고 있는 상황.
자신이 원하는대로 노래와 사랑을 하기 위해선 허울뿐인 유명세가 아닌 실질적인 권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 채영은 자청하여 궁정동 연회에 참석, 진정한 실세를 등에 업기 위한 행동을 개시했다.

성공한 사람이 굳이 연회에 참석하려는 이유를 묻는! 윤마담에게 채영은 "내 성공은 허상일 뿐이다.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다"며 "내가 원하는걸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걸 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당대 여성상과 달리 주체적인 여성상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채영은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치밀한 전략 아래 진정한 권력을 얻기 위해 자신의 힘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손담비는 야망에 불타는 번뜩이는 눈빛과 날 선 독기 속에 쓰디쓴 애환까지 담아내며 채영의 심리를 실감나게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채영은 캐릭터 자체가 입체적이라 볼 때마다 색다른 매력이 뿜어져 나옴" "야망에 불타는 모습, 섹시하다" "줏대 없는 딴따라가 아닌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분 좋다" "손담비는 복고 의상을 입어도 어쩜 저리도 세련된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빛과 그림자'는 17.7%(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의 자리를 지켜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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