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희태 최측근 줄소환…김효재 검찰 조사 불가피
입력 2012-01-31 05:00  | 수정 2012-01-31 05:36
【 앵커멘트 】
한나라당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 최측근들의 소환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검찰 조사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희태 국회의장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이봉건 정무수석비서관이 9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 수석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돈 봉투 살포를 지시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피한 채 황급히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이봉건 / 국회의장실 정무수석비서관
- "(돈봉투 살포 김효재 수석이 지시한 거 맞나요?) …."

검찰은 이 수석을 상대로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살폈습니다.

또 검찰 조사가 시작되고 고명진 전 비서와 통화하게 된 경위를 물어보며 말맞추기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세 번째 소환된 고 전 비서를 상대로는 돈 봉투 윗선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수석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캠프 재정 담당이던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과 상황실장이던 김효재 정무수석의 소환도 곧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검찰은 안병용 당협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건넨 돈 봉투가 김 수석에게서 나온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나 모 씨 / 전 은평구의회 의원
- "수령자가 김○○이기 때문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김○○이 수령해 온 게 맞더라고…."

구의원 5명 모두 김 수석이 돈 봉투를 건넨 장소에 있었다고 진술한 만큼 김 수석의 소환이 불가피해진 겁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후보 측에 전당대회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라미드 그룹 문병욱 회장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라미드 그룹 측은 "정치자금이면 수표로 지급했겠느냐"며 변호사 수임료일 뿐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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