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음력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 태음력에서 1년은 354일입니다.
이러다보니 8년마다 대략 석 달이 빠지기 때문에 3~4년마다 윤달을 만들어 달과 계절을 맞춰줍니다.
그런데 옛부터 윤달에는 결혼처럼 경사스러운 일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풍속이었죠.
이런 윤달이 결혼 풍속도까지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1일 결혼을 앞둔 진창현 씨.
5월에 결혼하려다 부모님의 설득으로 3개월이나 결혼식을 앞당겼습니다.
▶ 인터뷰 : 진창현 / 직장인
- "부모님이 윤달이 안 좋다고 해서 5월에서 2월로 일정을 당겼는데요. 결혼식장을 대여섯 군데 알아봤는데 잡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올해 윤달은 결혼시즌인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윤달에 결혼하면 부부 금실이 안 좋고, 자녀 갖기가 어렵다는 속설로 상당수 예비부부는 결혼 날짜를 2월과 3월로 앞당겼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연말부터 예식장 곳곳에서는 예약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진명 / 결혼컨벤션 브랜드 실장
- "윤달 기간을 기피하다 보니까, 저희가 4~5월이 아닌 2~3월에 풀로 예약된 상태입니다. 지금 작년과 비교해서 30% 예약이 증가했습니다."
한겨울에는 결혼식장을 포함한 혼수시장에 찬 바람이 불었는데, 때아닌 특수가 생겨난 것입니다.
윤달을 피하다 보니 한여름 결혼 비수기인 7~8월 예약도 벌써 대부분 찼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다양한 혼수행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실시하고 있습니다."
윤달을 크게 개의치 않는 4~5월 예비부부들까지 타깃으로 한 혼수 마케팅에 열을 올립니다.
▶ 인터뷰 : 염창선 / 현대아이파크몰 홍보 담당
- "평년보다 한달 앞서 웨딩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알뜰 신혼부부가 많아졌기 때문에, 진열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열상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이벤트와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백화점이나 호텔 또한 특별 할인행사 등 이벤트를 내세워 경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5월의 신부'라는 말을 무색게 하며 결혼 풍속도를 바꿔놓는 윤달.
전통으로 받아들일 뿐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태음력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 태음력에서 1년은 354일입니다.
이러다보니 8년마다 대략 석 달이 빠지기 때문에 3~4년마다 윤달을 만들어 달과 계절을 맞춰줍니다.
그런데 옛부터 윤달에는 결혼처럼 경사스러운 일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풍속이었죠.
이런 윤달이 결혼 풍속도까지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1일 결혼을 앞둔 진창현 씨.
5월에 결혼하려다 부모님의 설득으로 3개월이나 결혼식을 앞당겼습니다.
▶ 인터뷰 : 진창현 / 직장인
- "부모님이 윤달이 안 좋다고 해서 5월에서 2월로 일정을 당겼는데요. 결혼식장을 대여섯 군데 알아봤는데 잡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올해 윤달은 결혼시즌인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윤달에 결혼하면 부부 금실이 안 좋고, 자녀 갖기가 어렵다는 속설로 상당수 예비부부는 결혼 날짜를 2월과 3월로 앞당겼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연말부터 예식장 곳곳에서는 예약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진명 / 결혼컨벤션 브랜드 실장
- "윤달 기간을 기피하다 보니까, 저희가 4~5월이 아닌 2~3월에 풀로 예약된 상태입니다. 지금 작년과 비교해서 30% 예약이 증가했습니다."
한겨울에는 결혼식장을 포함한 혼수시장에 찬 바람이 불었는데, 때아닌 특수가 생겨난 것입니다.
윤달을 피하다 보니 한여름 결혼 비수기인 7~8월 예약도 벌써 대부분 찼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다양한 혼수행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실시하고 있습니다."
윤달을 크게 개의치 않는 4~5월 예비부부들까지 타깃으로 한 혼수 마케팅에 열을 올립니다.
▶ 인터뷰 : 염창선 / 현대아이파크몰 홍보 담당
- "평년보다 한달 앞서 웨딩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알뜰 신혼부부가 많아졌기 때문에, 진열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열상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이벤트와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백화점이나 호텔 또한 특별 할인행사 등 이벤트를 내세워 경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5월의 신부'라는 말을 무색게 하며 결혼 풍속도를 바꿔놓는 윤달.
전통으로 받아들일 뿐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