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진 화재 일가족 참사…'타살·방화 가능성 커'
입력 2012-01-30 19:38  | 수정 2012-01-30 23:56
【 앵커멘트 】
지난주 충남 당진에서 주택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숨졌는데요.
부검 결과 타살과 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흉기에 찔리고 목 졸린 흔적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6일 충남 당진의 한 주택이 불에 모두 탔습니다.

이 불로 집주인 76살 김 모 씨 노부부와 김 씨 아들, 며느리와 손자 등 일가족 5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외아들인 김 씨 아들 가족은 어머니 건강검진을 위해 고향집에 들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하지만, 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5명 중 김씨 아들을 제외한 4명이 화재 전에 이미 숨졌을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 씨 아들 호흡기에서만 연기를 마신 흔적이 발견됐고, 나머지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렸거나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고재권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날카로운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되고, 또 소사체의 발견 형태가 나란히 누워 있고 움직인 흔적이 없는 점으로 봐 일부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에 있습니다."

화재 전날 김 씨 아들이 충남 천안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들과 부인을 업고 나오는 장면이 CCTV를 통해 확인됐고, 아파트 내부에서 혈흔과 함께 다툰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김 씨 아들 부부의 채무관계에 대한 추적과 3자 개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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