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이 30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 기자회에 이어 예능 PD들도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뉴스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이 우려된다.
MBC 노조는 30일 오전 6시30분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은 공정보도를 촉구하는 MBC 기자회 및 영상기자회가 취재·제작 거부에 돌입하며 시작됐다.
취재·제작 거부에 따라 이미 뉴스 프로그램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69.4%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총파업이 가결된 만큼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역시 차질이 예상된다.
드라마의 경우 외주제작 비율이 높아 일단은 제작이 계속될 전망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상황이 다르다. 일선 PD 50명이 제작에서 손을 떼면서 전면 녹화에 불참하고 있어 이번 주 촬영이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결방이 불가피해졌다.
MBC 한 관계자는 "드라마는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는 한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지만 예능은 상황이 다르다. 당장 이번 주 방송은 기 촬영분으로 소화한다 해도 다음 주부터는 결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총파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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