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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CNK사건 집중취재, 실체 없는 다이아몬드는 어디에?
입력 2012-01-30 01:46 

[매경닷컴 MK 스포츠 김수미 기자] 외교부가 발 빠르게 기업의 해외 다이아몬드 발굴 사업을 홍보했지만 주식은 폭락했고, 미공개 정보를 입수한 공직자들은 주식을 미리 구입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냈다.
28일 방송된 KBS 1TV ‘취재파일 4321에서 아프리카 카메론 지역의 다이아몬드를 발굴한 CNK 인터내셔널(이하 CNK) 사업의 실체를 공개했다. 외교부는 물론 고위 공직자들까지 개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17일 장중인 2시에 보도 자료를 내고 해당 사업을 홍보했다. 사업 기업 CNK가 공시 자료를 발표하기도 전인 1시간 전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정부가 직접 밝힌 다량의 추정 매장량은, 기업의 공시에서도 제외된 부분으로 미확인 정보였다. 공신력있는 정부의 홍보로 해당 주가는 급등했고, 23명은 5만주 이상을 팔아 1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냈다.

이 과정에서 대사와 직원 들이 미리 주식을 매입해 파문이 일었다.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정치권 실세개입 등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카메룬 현지 책임자와 국내 담당자들을 통해 과연 다이아몬드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봤지만 실제 매장량은 설명과 거리가 멀었다.
제작진은 외교부가 해당 내용이 근거 없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보도자료를 냈다고 했다. 방송에서는 공직자들의 친인척이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을 취득한 과정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정권 실세 중 최소 2명 이상이 신주인수권을 매매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MB정부의 실세로 불리며 ‘왕차관이라는 칭호를 얻은 박영준 전 차관이 사건에 개입됐다는 정황이 흘러나왔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정부의 조직적인 주가조작 의혹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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