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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눈물, 영하 30도 혹한과 암투 위에 싹트는 희망
입력 2012-01-28 01:25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27일 방송된 MBC ‘남극의 눈물 4부-인간, 그리고 최후의 대륙편에서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남극반도 에스페란사 마을의 삶을 조명했다. ‘희망이라는 뜻의 마을 이름처럼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삶을 영위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아르헨티나 주둔 전진기지인 에스페란사 마을 학생들은 시속 100km의 강풍을 뚫고 등교를 한다. 이곳에서는 엄마들이 과목별로 부족한 선생님 역할을 대신한다. 보통 1년 정도 주둔하는 부모를 따라 16명의 아이들은 졸업을 하고 마을을 떠난다.
군 기지이다 보니 마을 운영은 군인들의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생필품은 슈퍼마켓에서 나눠주는 보급품으로 해결한다. 군인 가족인 주민들은 에스페란사에 와서 펭귄 뼈를 모으는 등 특별한 취미를 갖게 됐다.
미개척지인 남극을 차지하기 위한 국가 간 이권 다툼의 한 형태로 이들은 에스페란사에 오게 됐다. 조용한 마을에 아르헨티나의 남극 영유권 주장을 위한 치열한 암투가 숨어있었던 것.
그렇다 해도 아이들은 원래 살던 도시보다 남극이 더 좋다고 말한다. 그들은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집을 줄을 연결하고, 펭귄처럼 한 방에 모여 추위를 견디며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었다.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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