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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간 '한국 축구'
입력 2012-01-26 19:31  | 수정 2012-01-27 00:19
【 앵커멘트 】
월드컵을 유치하고 4강신화까지 일궈낸 한국의 축구행정, 그 후진성의 끝은 어디일까요?
계속해서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전격적으로 물러난 조광래 감독.

축구협회는 조 감독과 함께 일했던 코치진의 잔여 연봉을 주지 않았습니다.

반면 2천5백만 원을 횡령한 직원에게는 거액의 위로금을 줬습니다.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축구협회의 행동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인터뷰 : 신문선 / 명지대 교수
- "축구협회 무능 선물세트의 한 단면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축구협회는 그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는 일탈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처음이 아닙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축구협회 관계자가 아닌 기자에게 자신의 경질 얘기를 들었습니다.

축구협회가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감독을 해임한 겁니다.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이 일어난다는 제보를 몇 년 전에 받고도 강 건너 불구경하다 초가삼간을 다 태웠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쿼터가 줄어들고, 정몽준 명예회장의 국제축구연맹 부회장 낙선으로 국제무대에서 입지가 좁아졌지만, 뾰족한 대책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한국 축구 곳곳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헛발질만 하고 있습니다.

이제 횡령 파문이란 '마지막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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