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축구협회, 횡령 직원과 은밀한 거래?
입력 2012-01-26 19:08  | 수정 2012-01-27 00:19
【 앵커멘트 】
오늘(26일) 오전 MBN이 대한축구협회의 '횡령 파문'을 단독 보도했는데요.
협회 노동조합이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김진국 전무이사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절도 미수와 공금 횡령으로 조사를 받은 행정지원국 회계담당직원의 사직서를 받았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해 11월 협회 용품을 훔치려다가 현장에서 적발됐고, 협회 법인카드 사용액의 포인트를 상품권카드로 바꿔 개인적으로 썼습니다.

2009년에 두 번, 지난해 한 번 등 3년간 모두 2천489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노조는 이 직원을 즉각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네 차례의 인사위원회 결과 '사직 권고'라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진국 / 축구협회 전무이사
- "(기프트) 카드를 (자기가 다시 사서) 일단 (인사위원회에) 갖고 왔으니까…우리가 법인카드나 이런 전문조사위원이 아니니까…"

노조의 반발로 결국 이 직원을 내보낸 협회는 지난 13일 퇴직금 외에 1억 5천만 원의 위로금을 줬습니다.

어이없는 위로금 지급에 반발한 노조는 횡령 조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이 있는 김진국 전무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손성삼 / 축구협회 노조위원장
- "협회 행정 실무 총책임자의 퇴진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단초라고 판단합니다."

노조는 김진국 전무가 물러나고 이번 사태가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매일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비상식적인 일이 터졌지만, 축구협회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으며 의혹만 키우고 있습니다. 축구팬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