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마, 왜 난 안 사줘?"…도 넘은 '청소년 패딩 열풍'
입력 2012-01-26 16:00  | 수정 2012-01-27 00:18
【 앵커멘트 】
청소년 자녀를 두신 분들이라면 자녀로부터 '패딩 점퍼 사달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고가 점퍼에 가격대별로 계급이 있어 학생들 간에 폭력, 갈취까지 벌어진다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손녀가 입은 명품 패딩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고가 점퍼'가 청소년들 사이에 새로운 계급사회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똑같은 브랜드의 점퍼를 입은 학생끼리도 계급이 정해져 학생들의 경제력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한다는 의미로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명까지 생긴 이 점퍼를 청소년들은 왜 그토록 갖고 싶어하는 걸까.

▶ 인터뷰 : 조상식 교수 / 동국대 교육학과
- "그것을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서 학교생활에서 동료들 간의 비교·상실을 느끼게 돼, 아이들이 학업에 전념하기보다는…"

점퍼는 5단계 계급으로 나뉩니다.


25만 원짜리 점퍼는 '찌질이'나 '일반', 30만 원 대는 '중상위권 계급에 해당합니다.

또 40만 원대는 '양아치', 부모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60만 원대는 '등골브레이커' 그리고 가장 비싼 70만 원대는 '대장' 계급에 해당합니다.

점퍼 가격에 따라 10대들의 서열과 계급이 정해지는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고가 점퍼를 갖기 위해 10대들이 갈취, 폭력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사태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청소년층 '패딩 점퍼 열풍'의 이면을, 오늘(26일) 밤 11시 시사기획 맥 '계급으로 사는 십대들…'고가 점퍼의 비밀''편에서 전해 드립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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