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연골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개발
입력 2012-01-26 11:22  | 수정 2012-01-26 16:25
자신의 줄기세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타가(동종) 줄기세포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팀과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인 메디포스트가 공동 개발한 연골 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이 1월 18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삼성서울병원이 25일 밝혔다.
이로써 관절연골 손상에 대한 기존의 일반적인 수술적 치료가 지닌 관절연골 자체의 자연적 구조와 생역학적 특성을 복구하는 한계점을 극복할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치료의 길이 열리게 됐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카티스템은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퇴행성 관절염 및 무릎연골 손상 치료제로, 하 교수의 제안으로 2000년부터 메디포스트와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하 교수팀은 동물실험에 성공하자 2001년 당시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기술 개발사업 연구비 30억원을 메디포스트를 주관기업으로 하여 공동으로 획득했고, 2005년 4월부터 1·2상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완료하며 3상 다기관 임상시험의 토대를 마련했다.
1·2상 임상시험에서 카티스템을 이용해 재생 치료를 받았던 환자 중 현재까지 4~5년 이상 경과했음에도 특이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고, 증상이 다시 악화돼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받은 환자도 없었다.
3상 임상시험은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등 국내 10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그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 받았다.
이번 연구는 한국 줄기세포 연구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 쾌거로, 미래 바이오 제약 분야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우리나라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 교수는 기존의 치료법으로 재생치료가 어려웠던 고령 환자 및 연골결손의 크기가 큰 환자들에서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서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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