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PG 차량 외면…"LPG 가격 낮춰야"
입력 2012-01-26 11:16  | 수정 2012-01-27 00:18
【 앵커멘트 】
한 때 우리나라는 LPG 차량 보급률 1위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LPG 차량이 소비자들에게 점점 외면당하면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등록 대수가 감소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하는 휘발유 가격과 1,072원인 차량용 LPG 가격.

단순 수치상으로만 보면 LPG 가격이 저렴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전해갑 / 택시기사
- ""(LPG 차량은) 5~6km밖에 안 나가고 휘발유차는 10km 정도 되죠. (리터당) 2,000원인 휘발유차에 비교하면 (LPG는) 2,200원대가 되는 거 아니에요."

지난 1999년 차량용 LPG 가격은 휘발유의 39%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영향으로 6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 인터뷰 : 위봉양 / 택시기사
- ""(가격) 경쟁력이 별로 없다고 생각들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LPG 차량(택시)의 일부는 휘발유 (차량을) 바꿔서 하는 사람도 있다고…."

이처럼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다 보니 한때 19종에 달했던 LPG 차량은 현재 10종 정도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2006년 이후 신차 출시는 중단된 상탭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지난 2000년 191만대가 등록됐던 LPG 차량은 이후 계속 증가해 2010년 245만대가 등록했지만, 지난해엔 244만대로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친환경 차량 보급에 힘쓰며 해마다 8% 정도 성장하고 있는 해외 여러 나라들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
- "우리나라는 LPG 가격 인상으로 인한 (차량) 보급이 부진한 편입니다. 정부의 친환경 차 보급을 위한 육성책이 필요합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면 LPG 차량 보급은 점점 더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전문가들은 LPG 가격을 낮추는 세율 인하 정책만이 LPG 차량 보급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kti955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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