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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축구협회, 횡령 직원 거액 주고 내보내 파문
입력 2012-01-26 05:00  | 수정 2012-01-26 11:20
【 앵커멘트 】
대한축구협회가 공금을 횡령한 직원을 내보내면서 1억 5천만 원이나 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협회 노조는 오늘(26일) 낮 축구회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전광열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절도 미수와 공금 횡령으로 조사를 받은 행정지원국 회계담당직원의 사직서를 받았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협회 용품을 훔치려다가 현장에서 적발됐고, 조사 과정에서 횡령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협회 법인카드 사용액의 포인트를 상품권카드로 바꿔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축구협회 노조는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조중연 회장도 횡령 혐의가 사실이라면 일벌백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이 직원이 2009년에 두 번, 지난해 한 번 등 3년간 모두 2천489만 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노조는 이 직원을 즉각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네 차례의 인사위원회 결과 '사직 권고'라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노조의 반발로 결국 이 직원을 내보낸 협회는 지난 13일 퇴직금 외에 1억 5천만 원을 줬습니다.

노조는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한 직원에게 거액의 위로금을 준 데 항의하며 오늘(26일) 낮 성명서 발표와 함께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아울러 협회 고위관계자 A씨가 이 직원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고의로 막았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어제(25일) 오후 조중연 회장을 만나 "이번 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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