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일근무, 연장근로에 포함"

【 앵커멘트 】
정부가 휴일근무를 연장근로에 포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근로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라지만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더 커 보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는 한 주 40시간과 최대 12시간까지 연장근로를 인정해 최장 52시간을 근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휴일 근무를 포함하면 60시간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정광열 / 서울 성산동
- "(거래처와) 약속돼 있다든지 평일에 시간이 안 맞아서 주말에 약속을 잡는 경우가 아무래도 많죠."

그래서 연평균 2,200 시간으로 OECD 국가 중 장시간 근로 1위란 불명예를 갖고 있습니다.

휴일근무가 연장 근로시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같은 편법 근무가 가능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관행을 바꾸기 위해 휴일근무를 연장근로에 포함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채필 / 고용노동부 장관
- "휴일근로도 연장근로의 범위에 들어오게끔 제도적인 개선을 하는 것이 장시간 근로를 고치는 지름길이다…."

정부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8시간 정도 휴일 근무를 못하게 하면 9,000명을 더 고용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계산입니다.

노동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정광호 / 한국노총 대변인
-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현장에 정착되려면 임금 근로 조건 저하와 관련된 제도적인 보완책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대책반을 구성해 경영자와 기업가를 설득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