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날 마시는 술…'도소주'
입력 2012-01-23 06:00  | 수정 2012-01-23 12:12
【앵커멘트】
명절에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인데요,
설날 아침에 온 가족이 먹던 술이 있다고 합니다.
주도를 가르치는 술 '도소주'를 추성남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앵커멘트】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전통주.

피부미용에 좋은 '도인주', 소화에 좋은 '오향주' 등 고문헌에 수록된 전통주는 360여 가지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도소주'는 설날 아침 자식들에게 주도를 가르치며 온 가족인 마셨던 술입니다.

12월 마지막 날 백출과 대황 등 한약재를 우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정월 초하루 새벽에 꺼내 청주에 넣고 끓여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청주와 한약재를 함께 끓여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 아이들도 마실 수 있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한약재의 독성과 알코올이 중화하기 때문인데, 질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석태 / 농촌진흥청 농학박사
- "설날 원단 초하룻날 아침에 가족들이 모여서 마시는 그런 술인데, 길경, 방풍, 전초 이런 여러 가지 약재가 들어가서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고…."

어른 앞에서 주도를 가르치고자 했던 선조의 지혜가 담긴 술로, 남녀노소 모두 동쪽을 향해 마셔야 합니다.

또, 병에 약한 어린이를 위해 나이가 어린 순서로 마십니다.

"올해는 임진년 용띠니깐, 우리 가족 용처럼 승천하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건배 한 번 합시다. 건배!"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