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향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수험생들
입력 2012-01-21 22:01  | 수정 2012-01-21 22:41
【 앵커멘트 】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면서 고향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계실텐데요.
하지만 얼마남지 않은 시험 때문에 이번 명절만큼은 잠시 접어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25일 실시되는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형주 씨.

막바지 공부에 한창이지만 올해 인원을 적게 뽑는다는 소식에 마음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결국 이번 설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형주 /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
- "외로워서 부산에 많이 가고 싶은데 내년 설 때는 경찰이 돼서 가족들한테 어깨 펴고 떳떳하게 가고 싶어서…."

2년째 세무사 시험을 준비해 온 이건호 씨도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전화로 설날 인사를 대신합니다.


부모님께 죄송스럽지만, 합격으로 보답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 인터뷰 : 이건호 / 세무사 시험 준비
- "설이라서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도 있긴 한데 그런 만큼 학교 나와서 공부해 이번에는 꼭 합격할 수 있도록…."

대형 강의실을 빽빽하게 채운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

이들에겐 설 명절이 일상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7급 공무원 시험 준비
- "설이지만 설날 특강도 있고 복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날과 똑같이 생활할 계획입니다."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수험생들.

다음 명절에는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서 보낼 수 있기를 기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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