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나까지 정치 고민할 필요 없어"…오늘 귀국
입력 2012-01-21 20:05  | 수정 2012-01-21 20:26
【 앵커멘트 】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2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안 교수는 최근 여야가 보여주는 개혁 의지에 대한 호평과 함께 여야가 이대로 간다면 굳이 자신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사항,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은미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
안철수 교수의 발언에 비춰보면, 안 교수가 현실 정치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지난 8일 빌 게이츠와 기부재단 설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안 교수가 조금 전인 4시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안 교수는 정치 참여 문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에서 보니,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잘 했고, 한나라당도 개혁 의지를 가진 것 같다"면서 "이대로 가면 굳이 나같은 사람까지 정치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현실 정치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귀국 전 미국에서 "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하는 대목입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자신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교수는 현 정치권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 바꾸려는 개혁 의지가 있는 듯하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불거진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좋아지는 과정으로 본다"면서 "정치권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선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 잘들 해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해,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 교수는 또 재단 설립 문제에 대해 "늦어도 2월 중에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교수가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안 교수는 미국에서 기자들의 쏟아지는 대선 출마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세월은 흐를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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