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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듀엣’ 음악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깼다
입력 2012-01-21 00:46 

MBN ‘더듀엣이 기존 음악 프로그램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뒤엎는 색다른 콘셉트와 의미있는 도전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20일 첫 방송된 MBN ‘더듀엣은 국내 최고의 작곡가 여섯명 김형석, 김도훈, 황찬희, 돈스파이크, 이경섭, 주영훈이 각각 배우-가수의 듀엣 무대를 만들고 매주 1위를 뽑는 서바이벌 음악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건형과 다비치 강민경, 소유진과 서영은, 엄기준과 이세준, 현우와 이해리, 공현주와 마이티마우스, 임정은과 이정이 듀엣 무대를 만들었다.
첫 회의 우승팀은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프로듀싱 강민경과 박건형의 듀엣 무대. 박건형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를 선보였고 강민경은 화려한 안무와 섹시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날 ‘더듀엣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배우들과 가수, 작곡가들의 팽팽한 긴장감이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신들린 연기를 선보이던 배우들은 선곡된 곡의 악보를 들고 밤을 새워가며 반복해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장하기는 국내 최고로 불리는 작곡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최종 리허설을 자리에서 경쟁 팀의 공연을 처음 본 작곡가들은 이거 큰일났다”를 연발하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반복된 연습 끝에 무대에 오른 배우들의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하는 모습도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비록 프로페셔널 가수 같은 완벽한 음정이나 박자를 들려주지 못했지만 진심을 다해 노래를 하는 모습은 고스란히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음악프로그램이 완벽한 가창력을 들려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진심'을 들려줘야 한다는 의미로 접근한 것.
특별출연한 김승우는 ‘더듀엣은 배우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평소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던 배우들이 감정을 가지고 진심으로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시청자들도 즐겁게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물론 배우들과 함께 화음을 맞춘 가수들의 실력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강민경, 서영은, 이세준, 이해리, 마이티마우스, 이정 등 출연 가수들의 완벽에 가까운 가창력과 듀엣 무대를 연출한 가수에 대한 무한배려, 세련된 무대 연출은 ‘더듀엣의 진짜 관전포인트다.
‘더듀엣은 기존 서바이벌 음악프로그램의 긴장감에 듀엣무대를 만드는 배우와 하모니,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만드는 수준높은 음악까지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시중 팀장은 "'더 듀엣'이 표방하는 모토는 '노래의 본질은 하모니'라는 것이다. 1차적으로는 테크닉이나 가창력이 아닌 하모니(harmony), 즉 조화가 시청자들에게 노래를 듣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단순히 배우와 가수, 작곡가의 하모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하모니로,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 간 하모니로 그 울림이 점차 커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서로 간 이해와 협력, 상생의 메시지를 '더 듀엣'에서 들려줄 노래 한 곡에 담아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 듀엣'은 12주간 경연 후 최종 우승자에게 1억원 상금이 주어진다. '더 듀엣'은 최종 우승팀이 차지하게 되는 상금 1억원을 우승팀 이름으로 전액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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