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헤어진 남녀 감정 변화, ‘그러게 있을 때 잘해야지’
입력 2012-01-20 20:3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슬기 기자] 헤어지는 순간에도 우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최근 온라인상에 ‘헤어진 남녀의 감정 변화라는 제목의 사진 묶음이 돌아다니며 화제를 일으켰다.
사진은 지난 2006년 인기리에 종영한 MBC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의 캡처본으로, 드라마 내용과는 상관없이 한 누리꾼이 헤어진 남녀의 감정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맞춰 순차적으로 배열해 놓았다.
게시자 나름의 해석에 따르면 사진의 가장 첫째 단은 헤어진 당일이다. 남자는 환호성을 부르며 뛸 듯이 기뻐하고 있다. 나를 옭아 매던 그녀에게서 드디어 해방됐다.
여자의 경우 어떨까.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도록 울고 있다. 그가 없는 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둘째 단을 보면 헤어진 지 어느덧 한 주가 지난 상황이다. 이때부터 남자와 여자의 심리상태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한다. 남자는 점차 그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만, 여자는 씁쓸한 기분을 추스르고 현실에 맞설 각오를 다진다.
마지막 단은 한 달이 지난 상황이다. 남자는 뒤늦게 친구를 부여잡고 깊은 슬픔을 토해낸다. 회한에 휩싸인 표정이 압권이다. 그러나 버스는 떠났다.
반면에 떠난 버스는 잘 살고 있다. 이미 충분히 아파했기 때문일까, 그 없는 세상도 그리 나쁘진 않은가 보다. 여자는 이제야 밝은 표정이 돌아오며 순간을 즐기기 시작한다.
있을 때 잘 하고 볼 일이다.
사진=MBC ‘90일, 사랑할 시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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