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정려원 “재밌는 욕설 찾아보고, 댓글도 봤다”
입력 2012-01-18 16:46 

삐~야이, 삐~~~너 내가 누군지 몰라? 삐~~~”
SBS TV 월화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재벌 3세 ‘백여치를 연기 중인 배우 정려원이 나올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리다.
얼굴은 예쁘지만 한 성격하고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여치 탓에 지난 17일 6회 분량까지 ‘삐~소리로 자체 심의 조치를 했다. 이제껏 정려원이 연기 하면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라 깜짝 놀랄 정도다.
정려원은 18일 경기 일산 제작센터에서 열린 ‘샐러리맨 초한지(극본 장영철.정경순·연출 유인식) 기자간담회에서 욕을 할 때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욕을 하거나 화풀이를 따로 한 적이 없었다. 화가 나면 우는 것으로 풀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극중 욕하고 물건 던지는 것을 하다 보니 그렇게 화를 내는 사람들을 공감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가 너무 버겁고 무거운 것 아닌가 했는데 이제는 흥미도 느끼고 공감하는 중”이라고 만족해했다.

정려원은 특히 인터넷에서 재밌는 욕설을 검색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본에는 욕설 부분에 XXX라고만 써 있었다. ‘삐소리로 나온다고 해도 입모양은 그대로 보이니깐 창의력을 요구하시더라”면서 ‘삐 소리가 빠지는 부분에서는 방송용 욕이 필요하기도 해 인터넷에서 재밌는 욕을 검색해 보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 욕을 외우느라 초반에는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네티즌의 댓글도 응용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머리 염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정려원은 극중 빨갛게 염색을 한데 대해서는 여치는 빨간색이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 여자였다”며 PD님에게 염색을 해보면 어떤지 물어보고 하게 됐다”고 몰입했다.
한편 ‘샐러리맨 초한지는 평범한 봉급생활자들의 일과 사랑, 열정과 성공을 담아내는 성공 스토리를 코믹터치로 그렸다. 진나라 말기,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기나긴 대립을 담은 중국의 고전 ‘초한지를 현대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일산(경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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