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빨리 큰다고 좋은거 아냐, 성조숙증 의심!
입력 2012-01-18 14:16 
Q. 10살인 딸아이가 생리를 합니다. 이미 생리를 시작했으니 성조숙증의 치료시기를 놓친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치료를 위해 어느 과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A. 대한민국 여아의 평균 초경 나이는 12.5세 정도입니다. 물론 조금 빠르거나 느린 아이도 있지만 만 10세 이전이라면 상당히 빠릅니다. 성조숙증은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 뇌종양이나 선천성 기형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의 성장이 갑자기 증가해 좋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빨리 가슴이 나오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그때야 이상하다고 생각해 검사합니다. 성호르몬은 뼈를 자라게 하여 성장을 촉진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적인 키는 작습니다.
성조숙증을 의심해 검사하는 경우는 만 6세 전후이며, 이때 성 성숙도와 함께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 검사, 키의 성장과 골의 성숙도 등을 보며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매달 합성 성선자극호르몬 유발 호르몬을 주사함으로써 성선자극세포를 둔감화하여 중추성 성조숙증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단순히 사춘기를 지연하기 위해 여성호르몬 농도를 낮춰서 더 성장을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또한 문제가 큽니다. 상당히 전문적이고 환자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소아 내분비를 전공하는 교수님께 진료받기를 권합니다.
※ Dr.MK 상담의=손용규 전문의(GF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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