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나라당 '돈봉투' 윗선 수사 난항
입력 2012-01-17 22:00  | 수정 2012-01-18 00:02
【 앵커멘트 】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인 안병용씨의 구속으로 돈봉투 수사가 점차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병용 위원장의 구속을 계기로 검찰이 윗선 개입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안 위원장을 통해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추궁하고 있지만 안 위원장이 혐의 자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병용 /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 "(혐의에 대해선 아직도 부인하십니까?) 돈 준 적이 없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겁니다."

고승덕 의원실에 건네진 돈 봉투 의혹 수사 역시 돈 봉투 전달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 씨가 입을 다물면서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박희태 당시 후보 측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도 자연스레 늦어지고 있습니다.


안 위원장의 돈 봉투와 고 의원실에 건네진 돈 봉투 모두 캠프 재정을 총괄했던 조정만 수석비서관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조 수석의 소환조차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검찰이 이메일 분석과 계좌 추적을 통해 윗선 지시와 자금 출처 등 객관적인 자료 확보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증을 통해 안 위원장과 고 씨 등에 대한 혐의가 입증돼야 윗선 수사가 가능하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박희태 국회의장과 고 의원이 돈 봉투를 돌려주자 전화를 걸었다는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조사는 설 연휴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