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고 현장 찾은 유가족…"시신이라도 찾았으면"
입력 2012-01-16 22:00  | 수정 2012-01-17 00:02
【 앵커멘트 】
폭발 사고 현장을 찾은 유족들은 처참하게 일그러진 배를 보며 오열했습니다.
유가족들의 모습을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식과 동생을 찾으러 가는 길.

가족들의 표정은 무겁습니다.

저 멀리 사고 선박이 보이자 배는 삽시간 울음바다로 변합니다.

▶ 인터뷰 : 구인점 / 구인주 씨 누나
- "내 동생아 오너라. 오너라, 이 누나가 갈까? 빨리 오너라."

동생과 함께 돌아오라는 어머니의 당부에 형은 끝내 눈물을 흘립니다.

▶ 인터뷰 : 유준태 씨 형
- "형한테 한 번도 아니라는 소리 한 적 없는 동생입니다. 어머니가 동생과 같이 오라고 하십니다."

가족들은 수색작업을 지켜보며, 선원들이 무사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고 박양기 씨 유족들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았습니다.

남편의 시신을 확인한 아내는 할 말을 잃었고, 유족들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실종자 수색상황을 지켜보면서 조만간 장례절차와 보상 문제에 대해 선사 측과 협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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