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영철 대변인 "공천 물갈이 상당 폭 될 듯"
입력 2012-01-16 18:51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인 오는 4월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는 현역 의원들이 상당 폭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대변인은 오늘(16일) MBN 뉴스 M과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현역 의원의 1/4인 34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4분의 3 의원들고 경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현역 의원의 교체율은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천 배제 기준과 관련해서는 지역구에서 의원 지지도가 한나라당 지지도보다 5% 이하면 탈락시킨다는 기준은 이미 백지화됐다며 경쟁력과 교체지수를 통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쇄신파의 중앙당 해체 요구에 대해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심도있게 해야 한다며 시기적으로는 빠른 결정을 하기엔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쇄신파 의원들이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성급하게 탈당을 거론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돈봉투 파문과 관련해서는 박희태 의장이 돌아오는 대로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두언 의원이 "친노 세력의 부활을 도운 것은 MB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일리 있는 얘기라며, 한나라당이 정말 잘했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지난번 선거에서 심판한 정권인데 그런 정권이 다시 부활하긴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과오를 인정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

[질문]오늘 비대위 결정이 충격적인데 먼저 4분의 1을 추려내는
기준이 뭡니까?

[답변] 정치분과에서 안을 올리기는 2/3/3 안이 올라왔습니다. 의정활동이라든가 지역구 활동 평가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 빼고요. 오히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공천에 있어서 가장 큰 기준이다라고 결론을 맺고. 경쟁력 50%, 교체지수 50%로 해서 지역 주민이 선택한 후보들을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질문]그러면 전체 불출마 선언한 의원 8명 제외하고 136명이 현역 의원인데, 34명 정도는 공천 신청을 아예 못하게 되는 건가요?

[답변] 공천 신청을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요. 저희가 이제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면 공천 신청을 받지 않습니까?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의원들은 해당이 안되는 것이죠. 공천 신청을 한 의원들 중에 4분의 1이 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질문] 특정 지역이라든지 예를 들어서 대구, 경북이라든지 강남과 같은 특정 지역을 규정해놓지는 않았습니까?

[답변] 저희가 이번 기준을 정하면서 중요한 것은 인위적으로 어떤 지역을 얘기한다기보다 아마도 경쟁력이나 교체지수를 갖고 조사를 하게 되면 국민들이 그런 부분들을 다 고려해서 선택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질문]앞서서 20% 정도는 중앙당에서 전략 공천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비율까지 합치면 현역 의원의 물갈이 교체가 상당히 커질 것 같아요?

[답변]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34명,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에 해당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 복잡한 계산은 힘들 것 같고요. 다만, 4분의 1 이상이 넘는 현역 의원들의 교체가 예상된다고 보면 확실할 것 같습니다.

[질문]앞서 경쟁력이랑 교체지수 말씀하셨는데, 과거에 한때 나왔던 당 지지율보다 개인의 지지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질 때 그 기준이 적용되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기준입니까?

[답변]그 기준은 전혀 적용되지 않는 것이라 보면 확실할 것 같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론조사기관에서 타 후보와의 경쟁력, 우리 같은 당의 새로 공천한 분들과의 경쟁력 이런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거고요.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현역 국회의원이 다시 뽑겠느냐는 이런 형태의 질문을 통해 교체지수를 조사하게 되죠. 예전에 당 지지도와 관련한 5% 탈락설은 이제 완전히 적용되지 않는 사항으로 보면 되시겠습니다.

[질문] 4분의 1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얘기가 나머지 4분의 3의 현역 의원들을 구제해준다는 얘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답변] 4분의 3이 다 공천이 된다는 것이 아니고요. 4분의 3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지역에서 경쟁 절차가 어떤지 아니면 특별한 경우에는 공천이 되겠지만. 4분의 3에 해당하는 의원들도 지역에 다른 경쟁자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분들도 역시 경선을 치뤄

야합니다. 경선을 치르게 되면 그중에서 현역 의원들이 탈락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를 보면 현역 의원의 교체율은 매우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질문] 상당히 많은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될 것이다?

[답변] 네, 그러나 이제 4분의 3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그런대로 좋은 평가를 받는 의원들이라 볼 수도 있으니까 살아남을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죠.

[질문] 어제 쇄신파 의원들이 돈 봉투사건과 관련해서 개선안을 내놓았는데 '중앙당을 해체하고 당 대표를 없애자' 이런 얘기가 비대위에서 수용 가능한 얘기입니까? 아니면 얼토당토않은 얘기입니까?

[답변]박근혜 비대위원장님께서는 이 문제는 당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의논은 하겠지만, 심도있게 해야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비대위의 입장만 갖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의원총회라든가 원내 외 당협위원장 회의, 당원들의 여론 조사, 당의 여러 중앙 의원들 등 당의 구성원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이 부분들을 다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고요. 어쨌든 시기적으로는 빠른 결정을 하기엔 어렵지 않겠나 그런 입장을 말씀하셨습니다.

[질문] 앞서가는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쇄신파 의원들의 주장이 받아지지 않을 경우, 혹시 이 쇄신파 의원들이 탈당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답변] 일단 오늘 논의한 결과를 가지고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내일 의원총회라든가 이후에 여러 회의를 통해서 아마 쇄신파 의원들이 이 문제의 필요성이라든가 등등에 대해서 역설을 할 겁니다. 그런 논의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해야겠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쇄신파 의원들이 비대위원들에게 모든 것을 맡겼으니까 비대위체제 내에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요. 우리가 성급하게 탈당을 거론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질문] 지금 이번 주에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에 돌아오고요.
안병용 당협위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결정이 되는데, 돈 봉투 문제는 비대위에서 정리가 됐습니까? 아니면 지켜보자는 의견인지?

[답변] 지난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정치를 하시는 분이니까 정치적 결단을 해달라고 요구한 상태고요. 그 이상의 또 다른 압박이나 이런 부분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리라고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 정도 요구에 대해서 당사자 분이 충분히 고민하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그런데 국회의장 대변인은 사퇴는 안한다는 쪽으로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요?

[답변]글쎄요. 아직까지 저희가 공식적인 입장을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요. 그건 귀국하신 이후에 여러가지 입장이 나오실텐데요. 그것에 따라서 논의하면 된다고 봅니다.

[질문]안병용 위원장이 지금 이재오 죽이기다라고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한마디로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승덕 의원이 소위 말해서 특정인을 죽이기 위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보지 않고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외부에서 영입된 의원님들이 특정한 정치 세력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분들마저도 우리 한나라당에서 검찰에 즉시 고발하고 철저히 다뤄달라고 한 것은 국민의 목소리지, 이것을 특정인 죽이기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한 본인의 입장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질문]어쨌든 검찰 수사가 이번 주 관계자들의 줄소환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텐데, 이 문제가 어디까지 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혹시 이재오 의원이라든지 친이계 고위급 인사들한테까지 단서가 나온다면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지금 질문하시는 것이 특별히 이재오 의원님을 언급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가 그 특정인을 언급하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또 어저께 권영세 사무총장이 간담회에서 특정 계파 간의 갈등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는 언급도 있지 않았습니까? 다만, 중요한 것은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물증이라든가 이런 정황들에 의해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 구태와 단절하려면 반드시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죠.

[질문] 혹시 아직 구체적인 물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일부 의원들이 얘기했던 2007년 대선 경선 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물증이 없으니 덮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보통 검찰 수사가 이뤄질 때는요. 어떤 특정인을 거론하는 구체적인 언급이 있어야 수사가 될 수 있지 않습니까? 추상적, 추정된 이야기만 가지고는 수사를 한다는 건 어렵다고 보고요. 다만, 저희 입장은 그렇다고 해서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보다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전당 대회 등 당내 여러 가지 사항과 관련해서 불법 행위, 부당한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는 구체적인 언급과 내용이 나오면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이 맞다라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이 보수라는 문제, 당 정강 정책에서 넣을 것인가 뺄 것인가 하는 문제로 김종인 비대의원이 할 때까지 하고 안되면 물러날 수 있다 이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데, 계속 갈등의 소재로 남아있습니까?

[답변] 더는 갈등의 소재로 남아있지 않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난주 비대위에서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이 문제가 비대위의 쇄신의 흐름에 저해가 되기 때문에 본인의 소신은 변함이 없지만, 이 문제는 더는 논쟁하지 않겠다고 정리하셨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비대위원들도 공감을 표했고요. 그래서 이 문제는 더는 논의가 안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질문]어제 민주통합당에서 한명숙 대표가 선출되지 않았습니까? 2위로는 문성근 최고위원이 선출됐고. 이를 가르쳐서 일부 언론에서는 친노 세력의 부활이다, 노무현 돌아오다 이런 제목을 꼽던데요. 이번 총선 대선이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로 간다는 언론들의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보시는지요?

[답변] 한편으론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번 총선에서 업그레이드 된 박정희와 노무현과의 대결 이런 말이 나옵니다. 민주적인 박정희 그리고 합리적인 노무현 이런 식으로 그 두 분이 가졌던 단점을 보완한 나름대로 대결구도가 생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긴 합니다만, 이번 총선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지역마다 좋은 인물을 뽑아서 공천하겠다는 것은 이번 선거가 당 대 당의 선거라기보다는 오히려 지역의 훌륭한 인물을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 보고 있죠.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지역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신뢰받는 인물들을 발굴해 출마시키는 노력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황 대변인 개인적으로는 친노 세력의 부활을 도운 것은 바로 MB라는 정두언 의원의 트위터 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상당히 일리 있는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한나라당이 정말 잘했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면, 지난번 선거에서 심판한 정권인데 그런 정권이 다시 부활하긴 어렵다고 봐야겠죠.

[질문] 한나라당의 과오가 노무현 세력의 부활을 도왔다?

[답변] 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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