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박원순 폭행녀 콘서트장 난동 현장 목격기
입력 2012-01-15 23:24  | 수정 2012-01-16 12:13

【 앵커멘트 】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 도중 한 60대 여성이 팝페라 가수를 향해 "빨갱이"라고 외치는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 여성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동영 의원을 전에도 폭행한 여성이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최중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어제(15일) 일요일 저녁 6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의 전국투어 콘서트.

'오리엔탈 러브(Oriental Love)'를 주제로 공연 3번째와 4번째, 일본과 중국의 대표적인 노래가 한곡씩 울려퍼졌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3층에서 한 60대 여성이 "왜 이곳에서 일본 노래와 중국 노래를 부르냐"며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김대중, 노무현 앞잡이 임형주는 빨갱이,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관객들이 당황하는 사이 임형주씨는 "내려와서 직접 얘기하시죠"라며 관객에게는 "잊어버리자"라는 말과 함께, 이후 농담을 하며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임형주 / 팝페라 가수
- "속고만 사신 거 아니죠 여러분? 별로 안 웃으시네요. 다음부터 피드백(반응)을 안 보여주시면 제가 용기를 잃습니다. (박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 도중 관객이 난동을 부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공연장 관계자
- (그 아줌마 자주 오시나요?) "아니요 처음 있는 일이에요. "

이 60대 여성은 정동영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폭행하고 고 김근태 고문 장례식장에서 난동을 부린 여성으로 다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임형주 씨는 하마트면 공연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었던 소동에 대한 미안함을 마지막 인사로 관객에게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형주 / 팝페라 가수
- "아까 (한 여성이) 중국 노래와 일본 노래를 왜 부르냐 이 노통 빨갱이야(라고 말한 것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소 짓고 있지만 가만 안 있을 거에요. 왜냐하면 여러분(관객) 때문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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