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군, 탈레반 시신에 소변…경악
입력 2012-01-13 20:47  | 수정 2012-01-14 14:34
【 앵커멘트 】
미 해병대원들이 탈레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탈레반 측과 평화협상을 진행하던 미국은 몹시 당혹스런 모습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해병대원으로 보이는 군인 네 명이 사살된 탈레반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에 소변을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 해병대원
- "찍고 있어? 소나기처럼 시원하다."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미국은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며 즉각적인 진화에 나섰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반미감정 확산을 우려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미국의 가치와 미군, 특히 해병대 행동규범에 절대적으로 부합하지 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비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야당 대표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마수드 / 아프간 야당 지도자
- "아프간 국민에게 모욕적인 행위를 하는 누구든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이것은 아프간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원칙에 대한 도전입니다."

미군은 지난 2005년에도 불에 탄 탈레반 전사의 주검 앞에서 조롱 섞인 말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다시 시신 모욕 논란이 일면서, 2014년 아프간 철군을 앞둔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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