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나금융 '사퇴 미스터리'…후임은 누가?
입력 2012-01-12 18:09  | 수정 2012-01-13 07:45
【 앵커멘트 】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외환은행 인수와 하나금융 후계구도에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강영구 기자가 그 여파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예정에 없던 하나금융 김종열 사장의 사퇴.

그 배경과 미칠 파장에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 외환은행 인수 '희생양'

사퇴를 밝힌 김종열 사장의 명분은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위한 희생"입니다.

과거 보람은행과 충청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종열 사장이 노조에 대해 강성 이미지로 비쳤다는 점입니다.

실제 김종열 사장은 지난해 8월 국정감사 때 외환은행 직원 고용 승계와 관련해 "회사에 위해를 가하거나 불법을 저지른 직원은 안 된다"고 말해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을 샀습니다.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희생양'으로 김종열 사장이 사퇴했을 가능성입니다.

# 사장 사퇴로 마무리?

관건은 김종열 사장 사퇴를 끝으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느냐 입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 회장의 연임 포기 압박설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일단 하나금융 내부에선 김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상황.

따라서 공석이 된 김종열 사장 자리에 정부 쪽 인사가 내정될 지 여부도 관심거리입니다.

# 포스트 김승유 '회오리'

하나금융 후계 체제에도 지각변동이 생겼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의 2인자로불려온 김종열 사장은 이번 사퇴로 경쟁구도에서 탈락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제3의 인물 등장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갑작스런 사퇴 소용돌이에도,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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