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리원전 납품비리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1-12 17:34  | 수정 2012-01-13 00:28
【 앵커멘트 】
고리원전 납품 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원전 직원 등 15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납품업체는 중고부품을 새 제품인 것처럼 속여 납품하고, 직원들은 이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고리원전 납품비리와 관련해 납품업체와 원전 직원 등 15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한수원 A 과장은 녹슨 중고부품을 외부로 빼돌렸고, 납품업체는 이 부품을 다시 조립해 새 제품인 것처럼 속여 납품했습니다.

이 과정에는 한전 자회사 정비담당 직원까지 가담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이런 수법으로 밸브작동기 7대, 32억 원어치가 새 제품으로 둔갑했습니다.


이 대가로 한수원 김 모 팀장은 납품업체 대표 14명으로부터 3억 7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김 팀장은 무려 69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돈을 받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종원 /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 "폐기 대상인 부품을 외부로 반출하거나 발전소에서 보유하고 있던 외자구매부품을 임의로 빼돌려 터빈밸브작동기를 조립해 납품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검찰은 고리원전 2발전소 기계팀 신 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납품업체 대표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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