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면제 탄 음료수 먹이고 편의점 금고 털어
입력 2012-01-11 22:00  | 수정 2012-01-12 00:16
【 앵커멘트 】
종업원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편의점을 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뻔뻔하게도 종업원이 잠든 사이손님들에게 물건도 팔았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 종업원에게 음료수를 건넵니다.

얼마 후 종업원이 피곤한 듯 카운터를 비우고, 이 남성이 금고에서 돈을 챙깁니다.

편의점에서 현금 16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45살 장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 씨는 편의점 종업원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후, 종업원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평소 자신이 복용하던 수면제를 가지고 다니며 범행을 계획했고, 음료수에 수면제를 네 알이나 넣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의자
- "단순한 호기심에 그렇게 됐습니다. 수면제를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실험을 해보기 위해서…."

종업원이 정신을 잃고 카운터를 비운 사이 손님에게 물건을 팔아 돈을 챙기는 대담함까지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장 씨는 평소 즐겨찾던 편의점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사장
- "알던 사람이죠. 자주 오던 단골 손님인데 두 시간 빨리 왔대요."

장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돈을 벌어오라"는 아내의 말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낯선 사람이 건네주는 음료수 등은 함부로 먹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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