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희태 의장 전 비서 12시간째 조사 중
입력 2012-01-11 22:00 
【 앵커멘트 】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인물로 알려진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 모 씨가 오늘(1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오이석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 모 씨가 오늘 오전 10시30분경 검찰에 출석해 12시간째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 씨는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당시 후보 측 캠프에서 실무를 담당했고, 고승덕 의원의 여비서에게 돈봉투를 건네줬다가 되돌려받은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검찰은 고 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고 의원이 돈봉투를 돌려준 뒤 전화를 건 인사도 소환할 예정입니다.

현재 고 의원에게 전화를 건 인사는 정권 고위 인사 K씨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고승덕 의원은 검찰에서 이 인물이 누구인지 또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는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늘 소환 조사를 마치면, K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검찰은 2008년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의장 측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아침 고 씨의 경기도 일산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어제 고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하자 압수수색을 시작하며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고승덕 의원실 여직원을 상대로 '사진 대조' 작업을 거쳐, 전당대회 직전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고 씨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ho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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