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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키드 감독 “‘소시’ 써니에게 반해 버렸다”[인터뷰②]
입력 2012-01-11 08:07 

3D 애니메이션 ‘코알라 키드: 영웅의 탄생의 이경호(44) 감독은 그룹 소녀시대의 써니한테 반했다”고 했다.
한 삼촌 팬의 ‘소녀시대 바보 인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써니는 ‘코알라 키드: 영웅의 탄생에서 여주인공인 용감무쌍한 암컷 코알라 미란다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 써니의 열심히 하는 모습과 노력에 반했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연말에 녹음을 해야 했는데 ‘소녀시대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새벽에 녹음을 했다. 써니 같은 경우는 대본을 보고 해도 되는데 통째로 다 외워 왔더라”며 입모양까지 애니메이션 영상에 맞춰왔다”고 회상했다.
또 이틀간 녹음을 했는데 두 번째 날 준비한 대로 잘 끝냈다. 써니에게 ‘난 무척 마음에 드는데 혹시 네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다시 해도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써니가 처음부터 다시 한 번 하자고 했는데 더 좋아진 부분이 있다”고 웃으며 칭찬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이 감독은 남자 주인공 쟈니의 목소리를 연기한 샤이니의 태민도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 자신이 처음 생각한 쟈니의 성격과 목소리가 태민과 너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좋아한 이 감독은 태민이에게는 웃는 모습 등을 연습하라고 했었는데 스튜디오 밖에서도 계속 연습을 하는 모습이 열정적으로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또 태민이는 ‘헉, ‘후, ‘으악 등 호흡이 들어가는 대사들이 많았다”며 목이 상할 수도 있었는데 녹음 다음날 라이브 콘서트가 있었음에도 꺼리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고 좋아했다.
‘코알라 키드는 하얀 털을 가지고 있어 무리에서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한 코알라 쟈니가 호주의 대자연에서 홀로 떨어진 뒤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영웅이 되어 간다는 성장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털 한 가닥까지 신경을 쓴 섬세함과 여러 에피소드를 긴밀하게 연결시켜 재미와 감동을 주려고 한 연출과 기획력이 탁월한 작품이다. ‘왕따라는 내용을 소재로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육적인 측면도 가미했다. 2006년 이 감독의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를 만든 디지아트 작품이다. 12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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