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어깨 관절에 돌, ‘석회화건염’ 주의보
입력 2012-01-10 18:31 
어깨 관절에 돌, 즉 석회가 생기면서 염증이 생기는 ‘석회화 건염은 자다 깰 만큼 통증이 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를 옆으로 들 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극상근건이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박광열 안양우리병원장은 흔한 어깨질환으로는 석회화건염 외에도 어깨 연골이 손상되는 슬랩,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질환, 오십견 등 다양하다”며 서로 증상이 비슷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기 쉬운데, 잘못된 처치로 어깨 손상이 더 가속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근상근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압박에 의해 쉽게 혈류량이 줄어드는 부위로, 팔을 반복적으로 어깨 높이 위로 들어 올리는 야구 선수나 테니스 선수가 팔을 편 채로 넘어진 경우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중장년층에서는 만성적인 마모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석회화건염은 급성염증과 만성염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석회화건염은 25~45세 젊은 사람에게 잘 오고 석회화 현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급성의 경우, 보통 30세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통증이 심해 팔을 움직이는 모든 동작이 심하게 제한 받게 된다. 칼로 도려내는 듯 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잠을 자다가 깨기도 하며 통증을 참지 못해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도 있다.

반면 만성 석회화건염은 50~60대 사이에 호발한다. 팔을 옆에서 위로 들어 올릴 때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므로, 옷을 입거나 빗질을 하는 등의 동작에 제한을 받는다. 심한 일을 하지 않는 주부나 노인 등에서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오십견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다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보통 석회화건염의 원인인 석회의 크기는 1~2mm부터 3cm까지 다양하고,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석회 여부는 일반 X-ray 검사로 쉽게 진단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초음파 기계나 MRI로 진단하기도 한다.
석회화건염은 대부분 약물치료나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요법으로 2개월 이상 지나도 증세 호전이 없거나 어깨 근육 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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