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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도 안 되고… `일밤`, 혹독한 시련 1년 만에 되살이
입력 2012-01-09 09:31 

MBC '우리들의 일밤'을 향한 혹독한 겨울 바람이 2012년 시작부터 세차게 몰아쳤다.
'우리들의 일밤'은 지난해 초부터 화제 속에 방송 중인 코너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통해 주말 예능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나가수'마저 힘을 쓰지 못하는 현재, 다시 시련기를 만난 분위기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8일 방송된 '나가수'는 전국기준 10.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연 방송분일 경우 대체로 1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날 새 가수가 투입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10%대에 턱걸이 했다.
더욱이 이는 지난 1일 방송분이 기록한 11라운드 2차 경연(11.5%)보다 1.4%P나 하락한 수치. 새 가수 신효범, 테이 효과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실정이다.

'나가수'보다 더 우울한 것은 오후 5시대 방송되는 '룰루랄라'다. 첫 방송 이래로 5%대를 넘어간 적이 없는 '룰루랄라'는 급기야 3.1%의 시청률을 기록, MBC 일요 예능 굴욕사를 이어갔다.
이는 '룰루랄라'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등 경쟁 프로그램 양강 구도 속에서 묻혀진 감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룰루랄라'로서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밤'의 두 코너가 모두 동시간대 상대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률은 물론 내용상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는 20.5%로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코너별 시청률로는 '1박2일'이 무려 29.8%를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는 13.9%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나가수'에서는 순위발표 방식이 변경돼 눈길을 끌었다. 성적이 발표된 가수는 매니저와 함께 녹화장을 떠나 대기실로 향했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에 대해 가수들은 "더 비참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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