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할머니가 위안부" 일본 정부 사죄 요구
입력 2012-01-08 18:23  | 수정 2012-01-08 19:55
【 앵커멘트 】
경찰 조사 결과 유 씨는 자신의 외할머니가 한국인 종군 위안부였으며, 사과 없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항의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사건 경위, 이어서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8살 중국인 유 모 씨가 서울 충정로의 한 모텔을 나선 건 오늘 오전 7시 25분쯤.

커다란 가방을 들고 모텔을 서둘러 빠져 나갑니다.

유 씨는 화염병 11개를 배낭에 담아 종로에 있는 일본 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주인
- "숙박했던 손님 맞고요. 그분 아침에 나갔는데 혼자 나가셨어요."

유 씨는 쓰나미 피해자 봉사활동을 위해 일본에 머물다가 지난달 26일에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유 씨는 자신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였으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지 않은 것에 화가나 화염병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달 26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 화재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 "일본 노다 총리가 12월 초에 방송을 통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는 것에 격분해 범행을 한 것으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범행 동기와 공범관계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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