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곳곳에서 순식간에 땅이 꺼져버리는 싱크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테말라의 경우, 도심 한가운데 발생한 구멍의 너비가 30m, 깊이는 100m에 이르렀고 메우는 데에만 3년이 걸렸다. 2010년 2월 중국 쓰촨성 창닝현의 한 마을은 일주일 사이에 크고 작은 구멍 80~100여 개가 생기면서 멀쩡한 집, 논밭, 도로, 저수지 등이 가라앉았다. 또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도 거대한 괴구멍이 계속해서 생겨나 지상의 모든 것이 지하의 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자연재해에서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전날까지 멀쩡하던 방앗간이 하룻밤 사이 땅속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었고, 충북 음성군 꽃동네의 경우 천둥이 치는 소리와 함께 땅에 구멍이 생겨 건물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2010년 6월에는 충북 청원군의 마을 저수지에 구멍이 생겨 물이 모두 없어져 버렸다.
일반적으로 석회암 지대의 경우 지하수의 용식작용에 의해 지반침하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만난 피해 지역 주민들은 자연현상이 아닌 다른 것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싱크홀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로 도시 개발을 들고 있다.
땅속 자연의 질서를 무시한 무분별한 개발이 지반침하의 원인이 되고, 그 피해가 갑작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편리를 위해 자연을 이용해온 인간에 대한 자연의 역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싱크홀에 대해 집중조명한 ‘그것이 알고싶다는 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SBS
[매경닷컴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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