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승덕, 내일 검찰 출석…여야 정치권 '예의주시'
입력 2012-01-07 17:47  | 수정 2012-01-07 20:10
【 앵커멘트 】
돈 봉투 파문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내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여야 정치권은 과거의 관행과 단절을 선언하는 등, 국민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돈 봉투 의혹을 폭로했던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일요일인 내일(8일)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누가 돈 봉투를 돌렸고, 또 중간전달자가 누구인지…돈 선거를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셈입니다.

여야 모두 돈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바싹 긴장하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비대위 소속 눈높이위원회는 당 차원의 사과와 더불어 과거 관행과 단절하는 의미의 자정선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디도스 사건처럼 검찰의 수사결과를 막연히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조현정 / 비대위 눈높이위원장
- "어떤 답을 하든 어떤 응대를 하던 어떤 것이든 간에 속도가 항상 늦어왔는데, 이제는 한나라당이 조금 더 빨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돈 봉투 파문의 불똥이 튈까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오종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돈 봉투 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해 자신의 치부를 물타기로 민주통합당에 전가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속전속결로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돈 봉투를 받은 당내 인사들과 기존 전당대회, 여기에 돈 봉투 설이 흘러나오는 야권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후폭풍은 거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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