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룸형과 다세대 주택 급증으로 공급 과잉 걱정되네
입력 2012-01-07 05:00  | 수정 2012-01-07 11:33
【 앵커멘트 】
300가구 미만의 단지형 다세대나 원룸형을 도시형 생활주택이라고 하죠?
정부가 소형주택 확보를 위해 규제를 풀었는데, 이제는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양평동 일대.

도로를 따라 소규모 원룸형 주택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비교적 큰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섰고, 조금 앞으로 가니 새로운 도시형 생활주택이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평동 공인중개업소
- "재작년 가을부터 작년 가을까지 1년 동안 많이 들어섰죠. 동으로 치면 한 20개 동 된다고 보시면 되고…"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허가를 받은 물량은 6만 9천여 가구.

정부 목표가 4만 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87% 이상 늘었고, 2010년에 비해서는 265%나 많아졌습니다.


전세난에 대비해 규제를 풀고 낮은 금리로 건설자금을 지원한 데 따른 것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처럼 도시형 생활주택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 생활주택 중 원룸형은 6만 가구를 넘습니다.

전체 도시형 생활주택의 5분의 4가 넘는 것으로, 때문에 분양가가 높은 물량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물량의 쏠림이라던지 분양가 수준이 높아서 임대 수익률의 적정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들은 앞으로 주택공급이라던지 분양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역세권 2~3인용 주택의 경우 분양가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곳도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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