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실 여야를 막론하고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돈으로 표를 사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합니다.
지지자들을 태운 고속버스 1대당 최소 500만 원이라는 설도 있고, 한번의 전당대회에서 30억 원을 넘게 쓰는 후보도 있다고 합니다.
엄성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치권에서 흔히 하는 이야기로, 전당대회는 고속버스 전당대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후보자를 지지하는 고속버스가 몇 대나 왔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이 과정에서 표를 모으려고 돈을 주게 됩니다.
고속버스 한 대당 최소 500만 원 이상입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자금관리
- "차 한 대에 최소한 500만 원 이상 깨지는 거예요. 그 다음에 차 안에다가 고기하고, 소주하고 먹을 거 넣어줘야 할 거 아니에요. 음료하고 떡하고."
한나라당의 경우 전국 245개의 당원협의회 당 1대씩만 고속버스를 동원해도 12억 원이 넘는 돈이 듭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 "차 한 대만 빌려도 100만 원이잖아. 한 지구당에 차 한 대만 대도 100만 원이고, 2대면 200만 원이고, 3대면 300만 원이잖아."
차량 동원 외에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에게 주는 돈은 별도입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자금관리
- "각 당협위원장별로 얼마씩 측정할 수 있잖아요. ○△×를 해요. ○△×중에 ×는 포기를 합니다. 그리고 ○△는 돈을 투여하겠죠."
특히 호남지역은 통째로 돈을 들여 표를 매수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자금관리
- "통째로 표를 얼마에 흥정을 하더라고. (아, 전라도 같은 데는) 그 사람들이 거기서 국회의원 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겠어요."
금품 수수 액수도 지방이 서울·수도권보다 큽니다.
▶ 인터뷰: 한나라당 국회의원
- "나도 캠프에 많이 있었잖아. 주로 버스비 조로. 한 두 푼이면 모를까. 그렇게 서울 의원들한테…."
차량 동원과 표 매수, 여기에 사무실 유지와 캠프 참여자들에 대한 급여, 현수막과 명함 등 기타 잡비까지 더하면 전당대회에 투입되는 돈이 후보 1인당 30억 원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자금관리
- "(그럼 진짜 30억씩 이렇게 쓸 수도 있겠군요.) 아이 그럼 그럼."
돈 경선은 비단 한나라당만의 일은 아닙니다.
▶ 인터뷰 :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
- "난 뭐 식사만 했지. 우리는 돈 같은 건 모른다. 주겠지 뭐. 준다는 말이 파다하더라만…."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돈 경선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정치권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사실 여야를 막론하고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돈으로 표를 사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합니다.
지지자들을 태운 고속버스 1대당 최소 500만 원이라는 설도 있고, 한번의 전당대회에서 30억 원을 넘게 쓰는 후보도 있다고 합니다.
엄성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치권에서 흔히 하는 이야기로, 전당대회는 고속버스 전당대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후보자를 지지하는 고속버스가 몇 대나 왔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이 과정에서 표를 모으려고 돈을 주게 됩니다.
고속버스 한 대당 최소 500만 원 이상입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자금관리
- "차 한 대에 최소한 500만 원 이상 깨지는 거예요. 그 다음에 차 안에다가 고기하고, 소주하고 먹을 거 넣어줘야 할 거 아니에요. 음료하고 떡하고."
한나라당의 경우 전국 245개의 당원협의회 당 1대씩만 고속버스를 동원해도 12억 원이 넘는 돈이 듭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 "차 한 대만 빌려도 100만 원이잖아. 한 지구당에 차 한 대만 대도 100만 원이고, 2대면 200만 원이고, 3대면 300만 원이잖아."
차량 동원 외에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에게 주는 돈은 별도입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자금관리
- "각 당협위원장별로 얼마씩 측정할 수 있잖아요. ○△×를 해요. ○△×중에 ×는 포기를 합니다. 그리고 ○△는 돈을 투여하겠죠."
특히 호남지역은 통째로 돈을 들여 표를 매수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자금관리
- "통째로 표를 얼마에 흥정을 하더라고. (아, 전라도 같은 데는) 그 사람들이 거기서 국회의원 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겠어요."
금품 수수 액수도 지방이 서울·수도권보다 큽니다.
▶ 인터뷰: 한나라당 국회의원
- "나도 캠프에 많이 있었잖아. 주로 버스비 조로. 한 두 푼이면 모를까. 그렇게 서울 의원들한테…."
차량 동원과 표 매수, 여기에 사무실 유지와 캠프 참여자들에 대한 급여, 현수막과 명함 등 기타 잡비까지 더하면 전당대회에 투입되는 돈이 후보 1인당 30억 원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자금관리
- "(그럼 진짜 30억씩 이렇게 쓸 수도 있겠군요.) 아이 그럼 그럼."
돈 경선은 비단 한나라당만의 일은 아닙니다.
▶ 인터뷰 :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
- "난 뭐 식사만 했지. 우리는 돈 같은 건 모른다. 주겠지 뭐. 준다는 말이 파다하더라만…."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돈 경선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정치권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