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발빠른 행보…'후계 안착' 총력
입력 2012-01-04 19:15  | 수정 2012-01-05 12:15
【 앵커멘트 】
새해 첫날 탱크부대를 찾은 김정은의 모습이 이틀 만에 기록영화로 제작돼 공개됐습니다.
평양에서 열린 군중대회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 맹세가 이어지는 등 후계 체제 안착을 위한 북한의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부대를 방문한 김정은의 모습에서 며칠 전까지 슬픔에 가득 찬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장병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내무실과 세면장 등을 둘러보고,

눈물을 흘리는 지휘관들의 손을 잡아주거나 귓속말을 건네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도 개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어버이 장군님을 잃고 눈물 속의 나날을 보냈을 동무들이 보고 싶어 왔다고 힘을 내라고 하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장례식을 마치고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은 김일성 장례식 후 102일 만에 나타난 아버지 김정일보다 훨씬 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도 김정은의 활동을 당일 공개하고 이틀 만에 기록영화를 만들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영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빨리 외적으로 노출해서 북한 주민이나 국제적으로도 북한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고 과시할 필요성이 있어서…."

평양에서 열린 군중대회에는 10만여 명의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김정은에 대한 충성 맹세가 이어졌습니다.

함경남도에 이은 두 번째 군중대회로 주석단에는 최영림 내각 총리와 김기남·최태복 당비서 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체제의 빠른 안정화를 위한 북한의 대내외 움직임은 김정일 때보다 훨씬 빠르고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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