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품갈취·성폭행…여주 '일진회' 적발
입력 2012-01-04 18:28  | 수정 2012-01-05 12:16
【앵커멘트】
또,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주에서는 일진회 중학생이 돈을 뺏고, 성폭행하는가 하면, 이천에서는 같은 반 장애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했습니다.
경찰이 이제는 조폭이 아닌 학생들과 전쟁을 벌여야 할 것 같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여주의 한 중학교.

이 학교 3학년 김 모 군 등 22명은 지난해부터 후배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특히, 김군 등은 동네 선배 2명과 함께 몰려다니며 소위 '일진'의 위력을 과시하려고 집단 폭행은 물론,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 중 6명은 인근 초등학교인 이곳에서 여중생 2명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성폭행까지 저질렀습니다."

1년간 계속된 폭력은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후배들이 학교에 알리면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여주 A 중학교 학생
- "애들 사이에 (일진의 학교 폭력이) 퍼지기는 했는데요, 진짜인 줄은 모르고…"

▶ 인터뷰 : 안병욱 / 여주경찰서 수사과장
- "하급생들에게 언제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날짜를 어기면 이를 빌미로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김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편, 이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 6명이 같은 반 지적 장애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다 학교 측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주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친구들과 돌려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학교 폭력.

이제는 교육 당국과 경찰 등 모두가 나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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