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돌덩이로 변한 제설 모래"…전시성 행정
입력 2012-01-04 16:40  | 수정 2012-01-05 12:17
【 앵커멘트 】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지만, 정작 제설용 모래주머니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폭설에 따른 빙판길 사고 예방을 위해 길가에는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비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모래를 쓰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제설용 모래주머니입니다. 하지만, 모래는 돌덩이처럼 단단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손으로 쳐도 바닥에 내리쳐도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특히 돌덩이로 변한 모래주머니가 도로에 나뒹굴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광섭 / 택시 운전사
-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얼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쓰지 못하고, 사고 위험이 커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차량 통행이 잦고 제설작업이 비교적 잘된 큰 도로에만 모래주머니가 비치돼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길양 / 차량 운전자
- "큰 도로는 제설작업이 잘돼 있지만, 주택가나 뒷길은 제설작업이 안 되어서 모래주머니나 염화칼슘이 꼭 필요합니다."

겨울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모래주머니가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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