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노총 '자중지란'…야권 통합 '삐걱'
입력 2012-01-04 04:00  | 수정 2012-01-05 12:21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의 '삼각 축' 가운데 하나인 한국노총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통합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갈등의 뇌관은 '론스타' 문제입니다.

한국노총 소속의 금융노조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되는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원내지도부 협상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문호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지난달 30일)
- "정부 여당과 협상함에 있어서 민주통합당에서 일부 교섭을 심각할 정도로 잘못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통합을 주도했던 이용득 위원장은 지난 2일 '뇌경색'으로 입원했습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다 불편함을 느껴 병원에 갔더니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했던 한국노총이 파트너를 민주통합당으로 바꾸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 인터뷰 : 이용득 / 한국노총 위원장(지난달 18일)
- "따뜻한 통합, 국민이 원하는 수준의 통 큰 단결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노총 내부에서는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동시에, 통합을 깨야 한다는 강경파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야권 통합의 한 축이었던 한노총이 내부 분란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오는 15일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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