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X 황당한 역주행…"안전하다지만 글쎄"
입력 2012-01-04 00:00 
【 앵커멘트 】
얼마 전 지하철이 역주행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KTX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이없는 기관사 실수로 2.6km를 역주행했는데, 아무런 안내방송도 없이 벌어진 일이라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정차역인 영등포역을 건너뛰고 그냥 지나칩니다.


2.6km를 더 간 열차는 10여 분을 역주행해 영등포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열차는 승객 100여 명을 태우고선 다시 출발했습니다.

역주행이 벌어진 건 기관사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

영등포역에 정차하는 KTX 열차가 하루에 2편에 불과해 착각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정차하고 출발하고 하는 것은 기관사가 거의 전적인 책임을 져야 됩니다. 나머지는 보조적인 얘깁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안내방송도 없이 열차가 역주행해 되돌아오는 등 철도공사의 안이한 대처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안내방송에 대한 얘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기관사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영등포역 관계자
- "서지 않고 지나간 것을, 순식간에 지나간 것을, 그것을 "열차가 통과합니다!" (이런 방송은) 그렇잖아요."

승강장에 있던 역무원들 말고는 다른 직원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점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경기도 평택시
- "더 비싸고 더 빠르고 더 좋은 기차라고 해서 타는 KTX인데 만약 아기하고 탔는데 그런 일이 있다면 더욱 끔찍하고…."

코레일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당 기관사를 직위해제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역주행 당시 뒤따르던 열차에 대한 안전 조치를 적절히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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