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경기 일부 택시 카드결제 시스템 먹통
입력 2012-01-03 19:46  | 수정 2012-01-04 13:39
【 앵커멘트 】
어젯(2일)밤부터 인천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8만여 대 택시의 카드결제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15시간이 지나서야 복구됐고, 어젯(2일)밤부터 오늘(3일) 오후까지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사원 석효준 씨는 오늘 새벽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친구들과 신년 모임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단말기 장애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 겁니다.

적지 않은 요금에 당황한 석 씨는 결국 자는 가족들을 깨웠습니다.

▶ 인터뷰 : 석효준 / 회사원
- "카드결제도 안 되고, 현금인출기도 없어 자는 가족 깨워서 현금 결제했습니다."

일부 택시에서 카드 단말기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건 어젯밤 10시쯤.


단말기를 연결하는 이비카드의 서버가 장애를 일으켜 인천과 경기, 부산 등 전국 8만여 대의 택시에서 카드결제가 막혔습니다.

사전 예고도 없이 발생한 갑작스런 장애 때문에 택시 기사와 승객들은 크고 작은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이성계 / 인천 택시기사
- "연락도 없이 갑자기 안 돼요. 손님들이 진짜로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해서 안 되면 돈을 내는 사람도 있고 그냥 내리는 사람도…"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업체의 단말기를 단 버스도 한동안 카드 결제가 안 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체 측은 밤샘 작업을 벌여 오후 늦게 복구를 마쳤지만, 15시간 동안 멈춰버린 단말기 때문에 새해 출퇴근길 시민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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