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해서 여객선 침몰 위기…72명 구조 '아찔'
입력 2012-01-02 05:00  | 수정 2012-01-02 05:40
【 앵커멘트 】
서해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수돼 1시간 이상 표류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해경 경비함정에 의해 승객과 승조원 72명이 모두 구조됐지만,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른쪽이 기울어진 여객선 한 척이 바다에 표류했습니다.

선박 기관실이 침수된 것으로,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

선박 끝머리엔 여객선 승조원이 나와 무전기로 계속 긴급 구조 요청을 합니다.

다행히 상황을 접수한 해경 경비함정들이 침수 여객선을 발견하고, 일단 고속단정을 급파합니다.


이어 표류 여객선에 접선한 경비함정은 곧바로 승객들을 옮겨 태웁니다.

인천항에서 출발해 덕적도로 향하던 226t 여객선 코리아나호가 침수되기 시작한 건 새해 첫날인 어제(1일) 오후 3시 20분쯤.

출항 후 50분 만으로, 인천 초치도 해상이었습니다.

다행히 승객 66명과 승조원 6명은 출동한 해경에 의해 1시간 만에 모두 구조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로 후송됐습니다.

((현장음))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감사합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서해 중부 먼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초치도 부근의 파고만 무려 2m 이상일 정도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여객선 탑승 승객
- "엔진 쪽에서 물이 찬다고 그래서 해경 불렀다고, 회항한다고…. (많이 놀라셨겠어요?) 아이고!"

해경은 여객선을 인천항으로 예인한 뒤 선장 등을 상대로 선박 기계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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