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먼로 닮은 소프라노 젠킨스 2년만에 새음반 `데이드림`
입력 2012-01-01 17:37 

음악을 듣는 순간 현실과의 고리를 끊어주는 성악가가 있다. 영국 메조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31)는 노래 속 세상으로 끌어가는 힘이 강하다. 목소리 선이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배우 마릴린 먼로를 연상시키는 금발 외모도 환상의 깊이를 더해준다.
그 매력이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0)를 사로잡았다. 도밍고는 2008년 내한공연에 그를 데려와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다. 두 사람은 한 시상식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순식간에 까다로운 대가의 입맛을 맞춰버린 젠킨스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09년 음반 '빌리브'로 5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또 영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대중과 친숙해졌다.
그가 2년 만에 새 음반 '데이드림(워너뮤직 발매)'을 냈다. 목소리에 힘을 줬다 뺐다 하며 성악곡과 뮤지컬 아리아, 민요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앨범이다.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큰 영감을 준 곡들을 담았다고 한다.

고향 웨일스의 성가 '러브 디바인'과 스코틀랜드 민요 '블랙 이즈 더 컬러', 프랑스어로 부른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 '아이 드림드 어 드림', 쇼팽의 이별곡에 이탈리아 가사를 붙인 '새벽은 밝아오리' 등 13곡이 수록돼 있다. 유명 프로듀서 존 생크스와 사이먼 프랭글린이 공들인 음반이다.
7세부터 웨일스 성가대에서 활동한 후 영국 왕실 음악원에 입학해 탄탄한 음악적 소양을 쌓은 젠킨스의 내공이 느껴진다. 데뷔한 지도 8년이 됐다. 2004년 프로 무대에 나온 후 두 장의 음반 '프리미어'와 '세컨드 네이처'를 모두 영국 UK 차트 1위에 올려 놓은 후 4장의 음반을 더 발표했다. 2005년 미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2007년에는 피플지가 선정한 영국의 젊은 부자 순위 83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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