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텔레비전 누른 태블릿PC의 '반란'
입력 2011-12-30 17:17  | 수정 2011-12-31 09:38
【 앵커멘트 】
부모가 거실에서 TV를 보는 동안 자녀는 자기 방에서 태블릿PC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광경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태블릿PC 이용자가 늘면서 TV 시청방식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사원 이선영 씨는 태블릿PC를 핸드폰처럼 항상 지니고 다닙니다.

태블릿PC를 사용하면서 TV 시청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본방을 사수하기보다는 편한 시간에 태블릿PC로 내려받아 봅니다.

▶ 인터뷰 : 이선영 / 서울 당산동
- "원하는 시간에 장소에 구애 없이 제가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으니까… 태블릿PC 이용하고 나서는 본방송으로 드라마를 본 적이 드문 것 같아요."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언론학회에 의뢰한 '스마트미디어 이용행태'를 조사를 보면 이같은 TV 시청방식의 변화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태블릿PC 이용자의 35%는 TV프로그램을 태블릿PC로 시청한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심미선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인터넷으로 텔레비전 시청까지 포괄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터넷 하나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이 되다 보니까 사람들이 텔레비전 단말기에 의존하던 패턴이 바뀐 게 아닌가…"

이처럼 태블릿PC로 거의 모든 정보를 접하다 보니 TV 시청시간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태블릿PC 이용자의 절반은 태블릿PC를 이용하면서 TV 시청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편리함을 누리는 대신 잃는 것도 많았습니다.

10명 중 3명은 태블릿PC를 사용하면서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나 친구와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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