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돌아본 지구촌 2011-⑤] 왕실 결혼… 경제 위기 속 축제
입력 2011-12-30 05:00  | 수정 2011-12-30 08:50
【 앵커멘트 】
MBN이 선정한 '돌아본 지구촌 2011'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올해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SNS를 통한 시위확산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잠시나마 근심을 잊게 해준 동화 같은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매력적인 신혼부부의 키스에 전 세계가 환호합니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20억 명이 지켜본 세계인의 축제였습니다.

하지만, 경제 위기를 의식한 듯 결혼식은 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에 비해 정숙하고 검소했습니다.


작업자들이 30분마다 손을 닦으면 수작업으로 만든 레이스로 장식된 케이트의 드레스는 다이애나의 1억 8천만 원 드레스보다 싼 5천만 원 정도.

윌리엄 왕자의 예복은 아일랜드 근위병 군복이고 결혼반지는 웨일스 산입니다.

이 세기의 결혼식에서 영국 왕실을 중심으로 사회 통합과 경제 위기 극복의 강한 메시지가 엿보입니다.

▶ 인터뷰 : 캐런 / 영국 시민
- "오직 영국 런던에서만 가능한 결혼이죠. 이것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듭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살아있는 동화 같은 결혼식은 아시아에서도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국민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에서 열린 젊은 국왕의 결혼식이 세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다른 한 신혼부부가 발코니에서 키스를 나눕니다.

그레이스 켈리와 레니에 모나코 대공의 아들인 알베르 2세가 남아공 출신 수영 선수인 샤를렌 위트스톡과 결혼식도 올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알베르 2세 / 모나코 대공
- "(알베르 2세는 샤를린 위트스톡을 아내로 맞이할 것입니까?) 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감격했는지 눈물을 훔칩니다.

올해 있었던 세기의 결혼식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잊게 해주는 축제였을 뿐 아니라 세 명의 신부가 모두 평민 출신이라는 점에서 특별했습니다.

MBN 뉴스 이진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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