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장례식] 이례적 등장…실세들 영구행렬 이끌어
입력 2011-12-28 19:23  | 수정 2011-12-28 23:29
【 앵커멘트 】
오늘(28일) 장례식에서는 이례적으로 김정은 부위원장이 직접 영구차를 호위했습니다.
그 뒤를 장성택과 리영호 등 핵심 간부들이 뒤따랐는데 운구행렬에서의 측근들의 배치를 서정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운구차 옆에 선 8명의 간부들이 호위를 하며
의장대 사이를 지나갑니다.

오른쪽에는 까만 코트를 입은 4명이, 왼쪽에는 군복을 입은 4명이 호위합니다

오른쪽 맨 앞에 선 인물은 김정은 부위원장.

장례식을 통해 3대 세습을 정통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식장에 들어섰습니다.

그 뒤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섰고, 김기남, 최태복 당 비서가 뒤를 이었습니다.

왼쪽 맨 앞에는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섰습니다.


그 뒤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이 호위했습니다.

장례식 행렬은 김정은 체제의 권력 지형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장성택과 리영호가 핵심 인물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근에 장성택이 장의 기간 동안에 군복을 입고 나왔다든지, 대장 칭호를 받았다든지 이런 것과 맞물려서 장성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높아졌다."

특히, 군복이 아닌 평복 차림으로 김정은 바로 뒤에서 걸은 장성택은 장례위 명단에서 19번째로 호명됐지만, 장례식에서는 그가 혈족으로서 김정은 후계 체제의 2인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한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뒤따르는 장의위원 차량에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일의 37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린 가운데, 핵심 간부들이 최일선에서 운구행렬을 이끌며 정권 실세임를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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