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美서 SUV타고 폭설에 묻힌 가족, 2일만에 구출
입력 2011-12-28 14:01 
눈에 묻혔다 가까스로 구출된 GM 유콘 미 ABC뉴스는 27일, 한 운전자와 가족이 눈속에 파묻혔다가 간신히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히긴스 아마릴로(Higgins Amarillo) 가족은 크리스마스에 도로가 얼어붙는 바람에 곤혹을 치뤘다.

아버지와 부인, 5살 난 딸이 차를 몰고 뉴멕시코에서 스키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도로가 얼어붙어 그들이 타고 있던 대형 SUV, GMC 유콘이 인적이 드문 도로 가장자리로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차가 도로에서 약간 벗어나자 눈더미에 빠져 꼼짝도 하지 못했고, 때마침 쏟아진 폭설로 인해 차가 완전히 눈속에 파묻히게 됐다.

가족에 따르면 피해당시 미국응급전화(911)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날씨가 너무 나빠서 구출 하러 갈 수 없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2일이 지난 후에야 구조대는 가족의 위치를 파악해고, 차를 눈에서 꺼냈다.


ABC뉴스는 이들이 히긴스는 영하의 온도와 극한의 공포에 노출됐지만, 마침 차안에 넉넉한 식량과 물이 있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이 차안에서 서로 껴안은 상태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미국 네티즌들 중 상당수는 "어떻게 대형 SUV가 눈길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힐수가 있는가"라며 황당해 하기도 했고, 일부는 "대형 SUV를 타는 운전자들 상당수는 자신의 차가 무적이라고 착각하는데, 사실 무거운 차는 오히려 눈길에 취약하기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를 끼우지 않으면 맨날 눈더미에 빠지곤 한다"고 꼬집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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